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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한번쯤은 한가지 일에 매진해서 전력투구를 해보는 것도 살아가면서 해볼만한 일인거 같다.
형으로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말하는 거니, ○○아, 지금 너의 꿈과 고민, 욕망과 희망 등등을 잠시 뒤로 한 채 오직 하나를 위해 하루하루 보내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길 바란다.

어떤 일을 이루려면 하늘을 감동시키라는 말이 있어.
하늘도 감동할 만큼 노력하고 땀을 흘리고 자기 자신을 낮추는 일, 그게 바로 공부를 하는 자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지난 시절동안 니가 해온 공부와 노력이 빛나길 손 모아 바라는 사람의 마음도 하늘을 감동시킬 거라고 본다.

나의 친구 ○○ 보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친구에게 지금쯤 어떤 격려의 말도 부질없을 거라는 거 안다.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의 이야기에는 잠시 기울여 들을만한 여유는 있을 거라고 봐.
특히 너를 가장 믿고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나니까 말야.

○○야,
그토록 지겹다고 말하고 힘들다고 하소연하던 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단 하루만에 쏟아내는 일에 왠지 부당함도 느끼지만 그래도 자신을 믿고 당당하다면 그 하루가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날이 될 거라는 것을 확신한다.

예전에 저도 학교 다닐 때 시험이 다가오면 참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제가 제일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살아오면서 돌아보면 그 때가 제일 편안하고 행복했던 시기였음을 알게 됩니다.
벌써 다음주면 올해 수능일이네요.